씀/서윤, 내 딸아

2012.02.11. 토

알 수 없는 사용자 2012. 2. 11. 20:34
서윤이 태어난지 35일째

1. 서윤이 태어난지 35일만에 집으로 왔다. 한달간 비워둔 집이어서 집이 어떨러나 했는데 출산때 나왔던 그대로다. 그 집에 우리의 아이를 데리고 세 가족이 드디어 집으로 왔다. 기분이 남다르다. 한시간 반동안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곤히 자면서 잘 와줘서 고맙다. 
친정에서 생활하다가 우리집으로 와서 지내려니 아이 목욕시키는 것부터, 생활공간이 달라지니 조금 허둥댔다.  그래도 모처럼에 와서 저녁밥도 짓고 빨래도 하고, 청소도 하니 집에 온 게 실감났다. 엄마가 다 해주시고, 오로지 아기 돌보는 일만 하다가 이제시가 다 해야 하니 좀 걱정도 했지만, 첫날 저녁은 그런대로 잘 지냈다. 서윤이도 새 공간이 신기한듯, 여기가 어딘가 싶은 표저으로 두리번 거렸지만, 잘 씻고, 잘 먹고 잘 자고 있다. 우리딸. 이제 이 집에서 알콩달콩 살아보자.

2. 서윤이가 초점을 맞추고 바라보고 시선을 맞춘지 열흘정도가 되었다. 친정에서는 흑백모빌을 천정에 달아놨을땐 그저 바라보는구나 싶었는데, 집에와서 조금 가까이 모비을 바라보니 꽤 오랜시간 집중해서 바라보고 놀았다. 모빌을 흔들어주자, 팔을 버둥거리고 어깨를 들썩이는 것이 꼭 모빌을 잡으려고 하더라. 모빌 있으나 마나라고 생각했는데, 모빌은 꼭 필요한 것 같다. 조만간 컬러모빌도 준비해야겠다.
 

2012. 02. 11. 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