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2년 6월 13일
서윤이 태어난지 158일
1. 문화센터 베이비 맛사지 시작
6월부터 문화센터에서 베이비 맛사지를 시작했다. 일주일에 한번 가는데, 지금 두번 간 상황.
첫 수업은 한 20분 즐겁다가 잠투정 와서 제대로 못하고, 두번째 수업은 주변 구경하느라 몸을 제 에미에게 맡기질 않아서 제대로 못했다. 다른 아가들은 가만히 잘도 있더만, 아가 뭔 호기심이 그리도 많니? 발잡고 놀고 있으면 엄마가 맛사지를 못하잖아~ 뭐 그래도 서윤아 즐겁게 나들이 했으면 엄마는 만족! 그래도 이번에 맛사지 가면 잘하고 오자~^^
2. 이유식 시작
06월 12일(화)부터 이유식 시작. 오늘부로 이유식 이틀째. 쌀미음으로 시작했는데, 많이 길게 먹진 않지만, 숟가락을 입에 대는 것에는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진 않는 것 같다. 그래도 푹푹 먹길 바라는 에미 마음과 다른 현실! 푹푹 먹고 많이 크자!
엄마는 더 바빠졌지만, 그래도 울 아가 한단계 더 커가는 느낌! 품안의 자식이라는데 나중에 걷고 학교 가고 그러면 엄마보단 친구를 찾을텐데 그 날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섭섭.
품안에 자식일 때인 지금, 많이 많이 사랑해줘야지!!
3. 다리에 힘이 많이 생김
이 녀석 한 열흘 쯤부터 제법 다리에 힘을 주고 버틴다. 의자에 앉힐라 치면 다리를 굽히지 않고, 힙시트에 다리 펴고 세워주면 방실방실 웃는다. 재밌나보다. 뒤집기, 발빨기, 비행기타기에 이어 이제 다리에 힘까지. 딸아 금방 서고 걷겠구나. 첫 아이라 하나하나의 변화에 신기할 따름!
4. 건강한 모유수유아기 선발대회
보건소에서 '건강한 모유수유아기 선발대회'를 실시했다. 메일로 신청을 하고 오늘 가서 신체발달상황을 검사했다. 키,몸무게만 재는 줄 알고 평균보다 작고 체중이 적게 나가는 서윤이라 안될거라 생각하고 참가했는데, 오잉 단순히 키 몸무게만 보는 건 아니다. 신체 발달, 언어 발달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단다. 그래서 살짝 기대했다. 눈빛도 똘망똘망한 우리 아가에게 딱 맞춤 아닌가! 하며 속으로 유레카를 외쳤다가 검사 마치고 와서, 에휴휴~했다.
뒤집기, 앉기 등등의 신체발달 상황은 어느정도 다 패스!
하지만! 빨간 실타래를 시선 따라 좌우로 180도 고개를 움직여야 통과라는데, 우리 서윤이는 빨간 실타래 보단 실타래 들고 있는 선생님마 빤히 보며 시선 고정이다. 딸아 실을 보란 말이다! 실을!!
그리고, 콩을 집을 줄 아는 지 본단다. 오잉 이제 갓 6개월에 접어든 아가가 어찌 콩을 집는단 말이냐! 그런데 서윤이가, 관심을 보이더니 손을 가져가서 콩을 텅 집었다. 물론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으로. 손바닥 안에 콩 하나가 들어갔고 그것을 들어 올렸다. 근데 선생님 말씀, 한번으론 집었다고 볼 수 없다고 하신다. 이런 ㅡㅡ;
조금 아쉬운 검사였지만, 금요일 전화를 해준다 하니 그래도 내심 기대해보자!
이번 검사를 하면서 느낀 건데, 남편과 결혼 후 아이의 육아에 대해 공부에 대해 집착하지 말자. 아이가 행복해 하는 일을 시키자. 성적에 연연해하지 말자고 얘기해왔다. 교사인 내가 안되는 공부를 붙잡고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하는 아이들 보고 있는 거 난감하기고 했고, 그 아이들이 행복해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. 그런데 내가 이런 얘기를 할때마다 주변 교사, 친구들 등이 막상 상황이 닥치면 마음대로 안된다고 했었다.
근데 그 마음 오늘 살짝 느꼈다. 평균이라는 건 말그대로 평균이다. 꼭 그 시기에 맞춰서 해야만 '정상'이란 말이 아니다. 그런데 나도 모르게 검사를 하면서 서윤이가 실타래를 안보자 마음 속으로 초조하더라. 아! 서윤아 실!실!을 봐야지!라고 맘 속으로 말했던 것 같다. ㅎㅎㅎ나도 그저 그런 속물 에미인 거다!! 나도 나중에 서윤이 성적표 보고 속 끓이는 부모가 되는 거 아닐가 싶어서 내 모습에 조금 놀랐다.
그래서 이내! 마음 고쳐먹었다. 아이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다! 아이의 속도를 지켜봐주자! 섣불리 급하게 이끄는 부모는 되지 말자!라고~
오, 신이시여. 지금 이 마음 굳건히 가져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! 입상을 떠나서 이래저래 뜻깊은 경험이었다!
참, 오늘 서윤이 키 65cm, 몸무게 7.14kg!! 드디어 몸무게 7kg를 넘김! 감격 감격^^ 서윤아 더 무럭무럭 자라자~
5. 낯가림
낯가림이 심해진 거 같진 않은데 뭔가 자기 나름대로 낯가림을 하고 있는 것 같다. 보건소 혹은 버스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는 곧잘 웃어주고(물론 엄마품에 있어서 괜찮은 것일수도 있다.), 백일에 친할아버지를 보기만 해도 울고불고하더니 한달 보름만에 부산에 내려갔을땐 제 할아버지 보고 까르르 까르르 웃어 준 걸로 봐선 그다지 낯가림을 하는 것 같진 않다.
그런데, 우선 내 친구(여성, 생글생글 웃는 상이 아니라 무뚝뚝한 인상임)가 방문했을땐 한 5분 보다가 으앙~. 그리고 친정에 3주만에 갔을때, 처음에 또 으앙~.
아무튼, 낯가림을 하는 건지, 아니면 자기 심기가 불편할때 그러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.
덕분에 엄마는 어디 데리고 갈때 울까봐 긴장 상태!!
6. 밤중수유 중단 성공?
흠흠. 밤중 수유 중단 일주일만에 성공한 듯 보였다. 3시까진 깨지 않고 잘 잤으니까. 그런데 이런, 한 삼일 전부터 왜 다시 한시간에 한번씩 깨서 칭얼대는지 ㅡㅡ;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중심 잡고 시작이다! 서윤아 우리 잘해왔잖니! 다시 한번 잘 해보자! 사랑해^^
덧붙임~ 아 사진은 못올리겠다. 요즘 피곤하구나! 그래도 주말안에 그간 밀린 사진들 다 정리해서 올리리라!!^^