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2. 2. 20. 22:13
서윤이 태어난지 44일째

1. 주말 남편과 함께 아이를 돌보다 다시 혼자가 된 월요일. 온종일 혼자 보니 피곤하긴 하다. 게다가 월요일이라 의욕이 넘쳐서 오전 내내 아이 수유하고 재우는 시간 틈틈히, 설거지, 청소, 샤워, 빨래를 하고 안해본 약밥도 만들어보겠다고 복작복작 움직여댔더니 피로감이 확 몰려오더라. 그리곤 미열기에 약간 몸살기가 오는 듯한 느낌에 덜컥 겁이 났다. 모유 수유 중이라 약을 함부로 못먹기때문에 내 몸을 좀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그래서 서윤이 자는 옆에서 한 30분 이불 덮고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한결 가볍더라. 아, 내 몸 관리 잘 하자. 욕심은 좀 줄이고, 일도 좀 나눠서 하자!

2. 서윤이가 몸에 힘이 좀 생기나보다. 목을 뒤로 젖혀대는 통에 잠투정할때 젖 먹이기도, 안아 재우기도 너무 힘이 든다. 안고 있으면 눈을 똥그랗게 뜨고 고개를 위로 젖히고 어찌나 열심히 보는지, 대체 뭐가 그리 신기하고 재밌는지 서윤이 맘 속이 너무 궁금할 뿐이다. 목 뿐만 아니라 허리까지 젖혀대는 서윤이 힘이 보통이 아니다. 서윤이가 하루하루 자라고 있다는 게 실감난다.

3. 이주 전 사서 신겼던 신생아 양말, 그 양말을 처음 샀을땐 커서 헐렁했는데 어느새 양말이 작아졌다. 뒤꿈치가 양말 뒷꿈치모양 밖으로 튀어나오더라. 몸무게는 그리 많이 는 거 같지 않은데 말이지. 친정엄마한테 양말이 작아졌다고 하니, 웃으시며 '서윤이는 발만 크나보다'하신다. 뭐 이렇든 저렇든 서윤이는 자라고 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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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