8월 중순

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곤 있지만 그래도 여름무더위도 한풀 꺾이려나보다. 한동안 밤에 잘때 이불도 덥기 싫더니, 이제 새벽녘엔 돌아가는 선풍기 바람이 차게 느껴지고 꼼지락대면서 이불자락을 끌어올리는 걸 보니 말이다.

근데 이 더위는 햇볕이 쨍하며 동원해주면서 사람을 괴롭히면 좋으련만, 연이은 비덕에 빨래를 말려도 퀘퀘한 냄새에 못견디겠다.
결국 빨아서 개 놓은 수건을 수건장에서 꺼내어 오늘 다시 빨았는데, 건조대에 널어 놓은 이 수간들이 다시 포근하고 향그럽게 마르련지..
다시 퀘퀘한 냄새를 밴체 수건장으로 가게 될런지 모르겠다.
제발! 햇볕 좀 쨍!! 하자!